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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받아줄 의향 있어” 어트랙트, 가처분 기각에도 조심스럽다 [종합]

법원이 어트랙트 손을 들어줬다. 어트랙트는 법원의 판단을 반기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28일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간 전속계약은 유지된다.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가 계약 해지 사유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고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신뢰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판결에 대해 어트랙트 고위관계자는 “(이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우리로서 희망을 갖고 있었던 건 맞다. 법원의 판단에 한시름 걱정이 덜어졌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지 않나. 우리는 멤버들을 받아줄 의향이 여전히 있다. 돌아온다면 함께 얘기 나눠보고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멤버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지켜봐야할 것 같다. (멤버들이) 그 배후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른다는 게 답답한 부분이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원한 게 멤버들과의 대화다. 대화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재판부는 지난 9일 그룹 멤버 새나·아란의 모친, 어트랙트 경영진, 양측의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을 시도했으나 합의하지 못하고 불발됐다. 멤버들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바른은 어트랙트와 합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법무법인 바른은 이날 심문 재개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정식 재판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각 판결에 대해 멤버 측 법률대리인은 멤버들과 상의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반면 어트랙트는 최근 피프티 피프티 강탈 시도가 있었다며 그 배후로 용역업체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를 지목했다.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듀싱 용역 등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해 온 업체다. 안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 프로듀서를 맡아 진행해온 인물이다. 이와 관련 더기버스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주체적인 판단을 내려 전속계약 분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밖에도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전 대표가 피프티의 음원 및 음반 수익을 자신이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기획사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갚는 데에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기각 판결이 났으나 여전히 멤버들과 소속사간 불편한 관계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어트랙트는 프로젝트의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 행위와 몰래 ‘큐피드’의 저작권을 사는 행위를 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 여기에 안성일 대표의 학력, 경력 위조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점점 진실의 추가 어트랙트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지난해 11월 데뷔한 갓 신인인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상반기 ‘큐피드’라는 곡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었으나 때 아닌 소속사 측과 분쟁을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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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제작진 검찰 송치…Mnet "진정으로 죄송, 재발방지 대책마련" [종합]

'프로듀스' 시리즈의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PD(40)와 김용범CP(45)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Mnet 측은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대책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4일 안 PD와 김 CP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5일 이후로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있던 안 PD는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호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입건된 관련자는 10여 명에 달한다. CJ ENM 고위 임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 ENM의 부사장이자 Mnet 음악콘텐츠본부장 신형관도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기 위한 의미의 입건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혐의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1과 2의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획사들의 의혹이나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진정성있는 사과 및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시즌4의 파이널 생방송에서 공개된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시청자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경찰에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와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CP와 안PD는 구속됐고, 시즌3인 '프로듀스48'과 시즌4인 '프로듀스X101'에 대한 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PD는 시즌3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6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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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진상규명위 "CJ ENM의 진정성 있는 사과 원해"

Mnet '프로듀스X101'의 팬과 시청자들이 연합한 진상규명위원회가 성명서를 내고 CJ ENM의 사과를 촉구했다. 12일 진상규명위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러한 수사기관의 브리핑과 언론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CJ ENM의 이렇다 할 사과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을, 시청자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 방송의 시청자 문자 투표에 대한 가공되지 않은 원 데이터는 유일하게 시청자가 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순수한 데이터이자 이 모든 의혹과 비리와 방송의 비도덕성, 무책임을 만천하에 투명하게 드러내게 하는 첫 그물코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밝혀지고 공개되어야만 이후의 모든 수사 결과가 진정성과 정당성을 갖는 것입니다"라며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이날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CJ ENM 고위관계자 등 '프로듀스'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며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 등 2명과 구속기각된 2명을 포함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다음은 진상규명위 공식입장 전문 진상규명위원회는, CJ ENM이 국민 프로듀서 앞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2019년 8월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성명불상자들(CJ ENM 및 소속사)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였습니다. 11월 5일에는 프로듀스X101 프로그램 제작진인 PD 2명, CP 1명, 연예 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있었고, 그 결과 제작진인 안 PD와 김 CP가 구속되었으며, 다음 날(6일) 프로듀스 시즌 3, 4에 대해 투표 조작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금일 경찰 측의 정례 미디어 브리핑에 따르면 CJ ENM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10여 명을 입건하였으며, 앞서 구속한 안 PD와 김 CP를 11월 1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수사기관의 브리핑과 언론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CJ ENM의 이렇다 할 사과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을, 시청자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진정, 수직 계열화로 대중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 순수한 꿈을 가진 청소년의 인권을 유린하며 조작 행위를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하고 파렴치한 기업으로 남을 생각인지 묻고 싶습니다. 저희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로듀스X101의 마지막 방송이 끝난 직후 익명의 시청자로부터 제기된 투표 조작의 의혹에서부터 진실 규명에 대한 행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에 프로듀스X101에 대한 수많은 의혹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방송의 시청자 문자 투표에 대한 가공되지 않은 원 데이터는 유일하게 시청자가 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순수한 데이터이자 이 모든 의혹과 비리와 방송의 비도덕성, 무책임을 만천하에 투명하게 드러내게 하는 첫 그물코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밝혀지고 공개되어야만 이후의 모든 수사 결과가 진정성과 정당성을 갖는 것입니다. 저희 진상규명위원회는 현재 구속된 안 PD와 김 CP가 공소제기 된 이후 정보공개청구 또는 기록열람등사신청을 통해 가공되지 않은 시청자 문자 투표에 대한 원 데이터를 대중들 앞에 공표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소인으로서 수사 기관에게 요청드립니다. 법률이 규정함에 따라 20일 이내(최장 30일 이내)에 피고인 안 PD와 김 CP의 구속기소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 더욱 분명한 수사가 진행되길 요청합니다. 물론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에서 수사를 종결하지 않고 CJ ENM의 고위직까지 수사를 확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이 모든 실체적 진실이 가공되지 않은 원 데이터를 시작으로 공개되고, CJ ENM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일 때까지 행동과 움직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1월 12일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일동 2019.11.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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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프듀' 안PD 유의미한 진술 확인중, 14일 송치"

경찰이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연출진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CJ ENM의 음악채널 Mnet에서 방영한 오디션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혐의 수사에 대해 "조금 더 수사가 필요한 단계"라면서도 현재까지 입건된 이들은 CJ ENM 고위관계자,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여 명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원수는 파악해주지 않았다. 다만 앞서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용범CP와 안준영PD 등을 포함해 10여 명이라고 전했다. 이 청장은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에 대한 수사만을 진행하고 있다. 영장 발부를 위해 입건된 상태이지 말 그대로 혐의가 증명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선 "팬들이 고소장에 명시한 혐의였다. 유료 문자 투표를 믿고 했는데 그 결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고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CP와 안PD는 14일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14일에 영장이 만료된다"면서 "안PD의 진술 가운데 유의미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찰도 공정사회 실천하는 차원에서라도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예기획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고 언론에 나온 것처럼 향응 수수 여부, 고위 관계자가 투표 조작에 개입했는지 이런 부분도 철저하게 수사해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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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논란 CJ 고위 관계자 포함 10명 입건..경찰 "향응 수수 등 철저히 수사"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 의혹으로 CJ ENM 고위 관계자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입건되면서 CJ ENM이 위기에 빠졌다. 관련자 꼬리 자르기로 간단히 마무리될 분위기가 아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CJ ENM의 자사 음악 채널 Mnet에서 방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혐의 수사에 대해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현재까지 입건된 이들은 CJ ENM 고위관계자,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여 명"이라면서 "5일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2명은 14일 구속 만기다. 14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건된 10명 중에는 앞서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용범CP와 안준영PD도 포함됐다. 또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심사에 올랐던 보조 PD와 모 기획사 부사장 등 기각된 2명도 속해있다. 경찰은 이들 10명 중 CJ ENM의 고위 관계자 얼마나 포함됐는지 또 누구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경찰은 '프로듀스' 순위 조작 논란과 관련해 보다 정확한 정황과 관련 증언을 모으기 위해 당시 프로그램을 참여했던 기획사들을 대상으로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심도 있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기획사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고, 향응수수나 고위 관계자 개입 여부 등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CJ ENM은 점점 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CJ ENM에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했다. 실적에 큰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CJ ENM 대표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프로그램에 탄생한 아이돌 그룹을 CJ ENM이 주최한 해외 공연 K콘에 출연시키며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프로듀스X101'에서 데뷔한 엑스원의 경우 시즌 최장 기간인 5년 활동 계약을 통해 더 큰 성과를 거두려고도 했다. 하지만 당장 향후 5년간 CJ ENM의 매출을 책임질 엑스원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CJ ENM에겐 굉장히 큰 타격이다. 더불어 프로그램과 방송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시즌4의 파이널 생방송에서 공개된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시청자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경찰에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와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 CP와 안 PD는 구속됐고, 시즌3인 '프로듀스48'과 시즌4인 '프로듀스X101'에 대한 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PD는 시즌3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 6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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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조작 사태에 CJ ENM 고위관계자 등 10여명 경찰 입건

CJ ENM 고위관계자를 포함한 Mnet '프로듀스' 시리즈 관련 인물 10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CJ ENM의 음악채널 Mnet에서 방영한 오디션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혐의 수사에 대해 "현재까지 입건된 이들은 CJ ENM 고위관계자,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여 명이고 1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10명 중에는 앞서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용범CP와 안준영PD도 포함됐다. 함께 구속영장심사에 올랐던 보조 PD와 모 기획사 부사장 등은 기각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기획사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하고 있고, 향응수수나 고위 관계자 개입 여부 등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시즌4의 파이널 생방송에서 공개된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시청자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경찰에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와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CP와 안PD는 구속됐고, 시즌3인 '프로듀스48'과 시즌4인 '프로듀스X101'에 대한 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PD는 시즌3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6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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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BS 연예대상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네 가지 이유’

개그맨 김준호(38)는 어떻게 유재석·강호동을 제치고 'KBS 연예대상'을 받았을까. 김준호가 21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3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유재석·강호동·이경규·이영자·신동엽 등 쟁쟁한 선배 예능인들과 경합을 펼친 결과다. 한동안 유재석·강호동이 예능에서 '2강 체제'를 유지하며 방송사 연예대상을 싹쓸이하다가 지난해 부터 신동엽이 예능을 다작하며 유재석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데 이어 또 한번 예능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셈이다. 김준호의 대상 수상은 여러모로 화제가 되며 주말 내내 포털사이트를 달궜다. 도박 사건에 연루돼 한동안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하며 바닥을 찍었던 그가 최고 정점을 찍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또 '갈갈이' 박준형 이후 10년 만에 '개그콘서트' 주축 멤버가 대상을 가져갔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준호도 수상이 믿어지지 않는지, 대상 호명 직후 "진짜 저 주신 거예요? 진짜로?"라며 거듭 확인했다. 이어 "중학교 때, 심형래 선배 개그를 보러 KBS에 왔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 경비 아저씨에게 복수하려 개그맨이 됐다. 이미 그 꿈은 이뤘고, 더 큰 걸 이룬 것 같다. 대상 먹었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김준호는 과연 어떻게 대상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을까.▶KBS 예능에 '선택과 집중'대상까지 꼬박 17년이 걸렸다.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10년 만인 2006년 KBS로 이적, 공채 14기가 됐다. 이후 KBS 2TV '개그콘서트'에 고정 출연하며 개그맨으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비는 있었다. 2009년 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7개월을 쉬었다. 2010년 3월 '개그콘서트'로 복귀한 뒤에도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완벽히 다시 자리를 잡는데 까지는 3년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KBS에 '선택과 집중'의 자세를 보이며 활동에 박차를 가하더니 올 들어 쉼 없이 일했다. 친정과도 같은 '개그콘서트'를 계속 하면서 KBS 2TV '해피투게더3'·'퀴즈쇼 사총사'·풀하우스'·'인간의 조건' 등에서 MC·패널 등으로 출연해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엔 KBS 대표 예능인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멤버로 합류했다. 누구보다 KBS 예능을 많이, 그리고 열심히 했다. 예능국도 이 점을 높이샀다. '개그콘서트'를 함께한 서수민 KBS 예능 CP는 "김준호가 유재석·강호동·신동엽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겨뤄 상을 받았다. 기존 3파전 구도가 깨진 것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라며 "김준호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만큼 '개그콘서트'·'인간의 조건'·'1박2일'시즌3 등에 기여한 공헌도가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그콘서트'를 하면서 다른 KBS 프로그램을 병행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개그콘서트'는 일주일 내내 아이템 회의를 하고, 수차례 리허설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상황에 '인간의 조건'과 '1박2일' 시즌3 등에서 활약한 점이 예능국의 평가점수를 높였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비(非)예능인이 아닌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는 점도 가산점이 됐다. KBS 공채 개그맨이 대상을 받은 건 박준형(03)·유재석(05) 이후 처음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KBS 후배 개그맨들에게 희망과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그의 대상 수상이 절실했다. 예능국 관계자는 "이번 김준호의 수상이 김준호 자신에게와 후배 개그맨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며 "동시에 김준호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졌을 테지만 개그맨 후배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미디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코미디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 선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준호가 운영하는 개그 전문 기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에 속해 있는 개그맨은 총 40여명. 후배들과 함께 똘똘 뭉쳐 활동하며 코미디계에 힘을 싣고자 이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후배 개그맨들이 자유롭게 코미디와 예능에 출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통로 역할을 했다. 덕분에 김지민·김준현·유민상·김민경 등 다수의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코미디언들이 '2013 KBS 연예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8월에는 부산에서 나흘간 진행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CIF)'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코미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을 보탰다. 배우나 가수를 위한 축제는 있지만 코미디언을 위한 축제는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온 그는 사비를 털어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면서 왜 국제 개그페스티벌은 없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개그콘서트’가 인기가 높고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만큼 세계 각국의 국제페스티벌을 연구해 부산국제코미디 페스티벌을 기획했다"고 말했다.행사 지원금을 받기 위해 직접 문화관광부와 부산시 고위관계자까지 만났다. 페스티벌 준비로 바빠져 결국 '해피투게더'에서도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주머니도 털어보탰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사비 지출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와야 아는 것 같다. 사실 처음이고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상황이 열악하다. 예산이 조금 모자랐다"고 털어놨다. 서수민 CP는 "아직 국내 코미디 분야는 시스템 및 다양성 부분에서 취약한 게 사실이다. 김준호는 개그 전문 기획사인 코코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면서 코미디계에 힘을 싣고 있다. 코미디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은 후배들도 본받아야한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사진=KBS 제공 2013.1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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